2012년 대선. 정치 전문가들이 최대 변수로 꼽은 건 2030 세대 투표율. 정작 5060 유권자들이 당락을 좌우. 그해 대선 5개월 전. ‘10년 동안 590만명 이상 늘어난 5060 세대가 대선 승패를 좌우한다’는 ‘족집게 보고서’를 낸 이가 있습니다. 정한울 한국리서치 연구위원(정치학 박사). 천관율 기자와 함께 ‘20대 남자, 그들은 누구인가’를 공동 기획한 정 박사입니다.

웹조사 방식을 택한 건 방대한 질문 때문에?

일단 질문 문항이 208개로 많긴 했는데 요즘 여론조사 추세가 온라인 쪽으로 옮겨왔죠.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구별 전화 설문 조사가 잘 안 되는 추세입니다. 응답 거부도 많고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고, 그래서 새로운 대안으로 웹조사를 많이 하죠.

통계적으로 표본의 대표성에 문제는 없나?

웹조사뿐 아니라 모든 여론조사가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다 한계가 있죠. 이번 조사는 44만명 패널을 모집단으로 진행. 흔히 웹조사의 한계가 디지털 디바이드, 즉 고령층 조사가 쉽지 않은데 ‘믹스드 모드’라고 혼합 조사로 이 문제 해결. 기존 PC에서만 응답할 수 있는 방식을 탈피해 PC와 휴대전화를 병행. 실제로 봤더니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60대 응답률이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의 의의를 꼽는다면?

첫째, 많은 샘플 수. 보통 1000명 대상 전화 설문을 하면 20대 샘플이 100명입니다. 이번 조사는 20대 샘플만 500명, 다른 세대 500명과 비교. 이렇게 20대 샘플을 많이 조사한 사례가 없죠. 둘째, 208개 질문을 던져 20대 내부를 들여다봤다는 점. 질문의 숫자만큼이나 상세하게 20대를 분석할 수 있었죠. ‘20대 여성’과 관련해서도 천 기자가 쓸 게 아주 풍부합니다.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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