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2100320
이름:김재경(51)
주소:인천 남동구

전화기 너머로 자동차 이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김재경씨는 거래처에 가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토목 관련 장비를 제작하고 부품을 판매하는 일을 한다. 최근에 일이 바빠서 매번 챙겨 읽지는 못했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라 활자 매체보다는 라디오나 팟캐스트로 정보를 얻는다.

팟캐스트 ‘시사인싸’를 알려주었더니 김재경씨는 반색했다. “기사를 볼 시간이 없어서 매번 아쉬웠는데 참 잘됐네요. 통화 끊고 바로 찾아봐야겠습니다.”

처음 〈시사IN〉을 구독하게 된 계기도 팟캐스트 ‘나꼼수’였다. 열렬한 애청자였던 그는 나꼼수 종방 이후 주진우 기자의 기사를 읽고 싶어서 〈시사IN〉 구독을 시작했다. 올해로 벌써 4년째다. 그때만 해도 〈시사IN〉 기자를 응원한다는 마음이 컸다. 기사를 읽어보니 ‘깊이 있는 시선’이 느껴졌다. 김씨는 “북한 문제를 다루는 남문희 기자의 기사가 일반 신문이나 방송에서 볼 수 없는 맥락을 짚어준다”라고 말했다.

뉴스를 띄엄띄엄 보다 보니 사건을 단편적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데, 〈시사IN〉 기사를 읽으면 큰 틀에서 북·미 관계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있단다. 지난해 그가 재구독을 신청했던 이유다.

〈시사IN〉이 다뤄줬으면 하는 이슈를 묻자 망설임 없이 ‘MB 비자금’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스와 해외 비자금을 추적한 주진우 기자의 ‘MB 프로젝트’를 꼼꼼히 읽었단다. 김씨는 “언론이 권력을 감시하는 게 왜 필요한지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MB의 비자금이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있는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독자로서 가장 알고 싶은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자명 김영화 기자 다른기사 보기 you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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