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를 지키겠습니다”

“친구를 비난하지 않겠습니다”

새 학기를 시작하기 전,

교직원들이 모여 연수를 진행했다.

올해에는 모든 학급에서

‘존중의 약속’을 세우자는 의견이 나왔다.

학급 규칙을 반 학생들과 논의해

모든 반에서 공통되게 진행하자는

의견이었다.

새 학기가 시작되자,

학생들을 모둠으로 묶어

‘학교 안에서 내가 존중받는다고 느꼈던 경험’

‘내가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경험’

‘우리 학교가 어떤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를

각자 쪽지에 적어 이야기를 나누게 했다.

학생들은 존중받은 경험으로

‘다른 사람이 내 의견을 경청했을 때’

‘친구가 자신에게 친절했던 일’ 등을 꼽았다.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꼈던 경험으로는

‘친구가 키가 작다고 나를 놀렸을 때’

‘내 말을 상대방이 무시했을 때’

‘교사가 자신을 차별했을 때’

등을 이야기했다.

대체로 학생들이 바라는 학교의 모습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학교’였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과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존중의 약속’ 세우기에 들어갔다.

학생이 학생에게,

학생이 교사에게,

교사가 학생에게,

학생이 학교 시설물에 대해

존중하는 약속을 세우기로 했다.

‘아이들이 교사에게’ 하는

존중의 약속은 다음과 같았다.

“예의를 지키겠습니다”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겠습니다”

“성실하게 활동해 훌륭한 반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서로에게’ 하는

존중의 약속은 이러했다.

“친구의 말을 잘 들어주겠습니다”

“친구를 비난하지 않겠습니다”

“친구를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이번에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약속할 차례다.

“잘 가르치고 예의를 지키겠습니다”

“학생들 서로 간 갈등 해결에

도움을 주겠습니다.”

“수업을 재미있게 만들겠습니다”

“학생들의 말을 경청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자주 하는 불만은 “왜 저만”이다.

아이들이 납득하지 못한다면, 교사는 묵살하지 않고 충분한 근거를 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약속.

“학생들을 차별하지 않고 존중하겠습니다.”

이 카드뉴스는

〈시사IN〉 601호에 실린 기사

‘전교생이 세운 ‘존중의 약속’’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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