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희 기자 uni@sisain.co.kr

 

 

이 주의 ‘어떤 것’
화성탐사선 오퍼튜니티가 15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화성 ‘인내의 계곡’에 잠들었다. 골프 카트 크기의 오퍼튜니티는 2003년 7월 발사돼 2004년 1월 화성의 메리디아니 평원에 착륙했다. 예상 작동 기간은 90솔(화성의 하루 단위, 24시간37분23초)이었으나 이를 훌쩍 넘겨 5111솔 동안 45㎞를 이동하며 화성을 탐사했다. 지구에 20만 건이 넘는 사진을 전송했고 물의 흔적을 발견했다. 지난해 6월 모래폭풍을 만난 이후 연락 두절.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월12일 마지막 교신에도 답이 없자 13일 오퍼튜니티의 임무 완료를 공식 선언했다.

이 주의 의미 충만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달력이 제작됐다. 여성가족부는 2월15일 “성평등 정신을 기반으로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여성 독립운동가의 노력과 활동을 기리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독립운동 공로로 지난해 11월까지 훈장이나 포상을 받은 여성 독립운동가 357명이 가나다 순서로 소개된다. 한 예로 삼일절인 3월1일 칸에 있는 김순이는 1919년 3월18일 통영읍내 장날 독립 만세운동을 계획하고 실행해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가출옥(가석방) 했으나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여성가족부와 국립여성사전시관 홈페이지에서 달력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21일 충남 당진종합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당진제철소 외주업체 일용직 근로자 이모(50)씨의 빈소.

 


떠난 이의 빈자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2월20일 컨베이어벨트 정비 작업을 하던 용역업체 노동자
이 아무개씨(50)가 숨졌다. 철광석을 이송하는 컨베이어벨트 후면 고무 교체 작업 중 인근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일하던 노동자 33명이 사망했다. 이씨의 죽음으로 이 숫자는 34명이 됐다. 지난해 12월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근무하다 목숨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를 떠올리게 해 더욱 씁쓸하다.

 

 

 

 

 

이상원 기자 prodeo@sisain.co.rk

 

 

 

역사 속 오늘
1848년 2월21일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쓴 〈공산당 선언〉이 영국 런던에서 처음 출판됐다.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라는 첫 문장과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끝 문장은 수없이 많은 사람에게 회자됐다. 〈공산당 선언〉은 1917년 러시아에서 일어난 세계 최초의 공산주의 혁명의 사상적 기반이었다. 소련을 필두로 한 공산주의 국가들은 20세기 일어난 주요 사건의 핵심 플레이어로 참가했다. ‘공산주의의 유령’은 자본주의가 복지국가를 고안해내는 데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2013년 유네스코는 〈공산당 선언〉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다.

이 주의 인물
미국의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이 2월19일 2020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샌더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외국인 혐오가 있는 대통령이다. 그는 우리를 분열시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샌더스 의원 측은 이튿날 “24시간 동안 약 600만 달러(약 67억원)를 모금했다”라고 밝혔다. 당내 다른 후보들의 같은 기간 모금 액수보다 훨씬 많다. 기부에 참여한 후원자 수는 약 22만3000명으로, 1인당 3만원가량 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미친(crazy) 버니가 막 레이스에 들어섰다. 잘 하길 바란다!”라고 썼다.

이 주의 청원
‘https 차단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2월21일 기준 25만5000명이 동의했다. 
https 차단 정책이란 해외 불법 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접속자들의 접속 내역을 정부가 볼 수 있다는 인터넷 검열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청원을 올린 누리꾼은 “리벤지 포르노 유포 저지, 저작권 보호 목적이란 명분은 동의하지만 (중략) 초가삼간을 다 태워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썼다. 2월20일 데일리안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단 정책에 대한 찬반 의견은 각각 36.6%, 39.3%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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