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한 입시 따윈 불가능하다

이 카드뉴스는 시사IN 597호 '학교의 속살' 기사를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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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 유출 사건과 드라마 〈SKY 캐슬〉의 흥행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학종은 '금수저 전형'이고 공정하지 못한 정책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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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수능이 대입의 핵심인 적이 있었다.

아이들은 학교보다 학원에서 수능 교과에만 몰입해 공부했다.

학교 수업은 시간낭비로 인식됐고 과목당 100만원 하는 과외가 성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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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확대된 것이 내신 성적을 중심으로 하는 수시 학생부 전형이었다.

서울 학생이 아니어도, 강남 학생이 아니어도 자신의 지역 고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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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능이 아닌 내신도 사교육의 먹잇감이 되었다.

동네마다 내신 족집게 학원이 생겼다.

대학은 고교에서 한 평가를 불신했다.

결국 고려대는 2009학년도에 비밀리에 고교등급제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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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즈음 시작된 학종과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의 욕망을 채우기위한 전형이라는 의심을 샀다.

하지만 노력과 열정조차 숫자로 증명해야했던 것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10년 뒤, 학종도 부자를 위한 전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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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그 어떤 입시 정책도 부자를 위한 전형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졌다.

그 힘을 포기하는 것이 첫 시작이 될 것이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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