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는 필요 없다고?

'총학생회 무용론'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정말 총학생회가 없어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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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재학 중인 대학의 일반대학원에는 총학생회가 없다. 정확히 말하면 총학생회장의 '권힌대행'만이 존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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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부터 제기되어온 '총학생회 무용론'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현상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대학원생이 스스로를 대표할 대의기구를 갖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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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흔히 나오는 말이 '대학 내 운동권의 퇴조에 따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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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의사결정 단계에서 총학생회를 비롯해 '외부 세력'과의 연계가 의심되는 단위를 배제하는 흐름이 그것이다. 이러한 반응은 기존 '운동권' 총학생회가 보여준 내부적 모순과 한계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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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학생운동이 투쟁 동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은 아니다. 최근 몇 년간 교육계 주요 사건을 살펴보면 기성 체제에 저항하려는 움직임은 꾸준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이나 박근혜 탄핵 국면에서 그 힘을 증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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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가 운동권이냐, 비운동권이냐' 이것이 문제가 아니다. 대학이라는 거대한 집단에 비해 약자일 수밖에 없는 대학(원)생의 처지에서 권익을 대변해줄 대의기구는 분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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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에서 학생 자치가 완전히 사라졌을 때, 학생 개개인의 권익 보호는 지금보다도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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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드뉴스는 〈시사IN〉 591호 '학교의 속살-총학생회는 필요 없다고?' 기사를 참고하여 만들었습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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