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마라톤〉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2015년 10월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 기사를 준비할 때였다.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필스버리 중국전략센터 소장이 지은 책 때문에 워싱턴에 반중 정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당시 미·중 정상회담은 중국이 추진해온 남중국해 인공섬 문제로 격렬한 파열음을 낸 채 끝났고, 오바마 정부는 이때부터 대중 강경책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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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가 프라이버시를 탈취하다 [독서일기]
빅데이터가 프라이버시를 탈취하다 [독서일기]
장정일 (소설가)
인간은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프라이버시’라는 독특한 개념을 발전시켰다. 프라이버시는 개인의 주거와 신체의 안전은 물론 사상과 신념의 자유도 보호한다. 프라이버시의 가장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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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새로 나온 책]
고통은 나눌 수 있는가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여우가 되어라 에리카 베너 지음, 이영기 옮김, 책읽는수요일 펴냄 “신의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정치인이자 사상가였던 마키아벨리의 저서나 그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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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추리소설이 이 정도였어?
중국 추리소설이 이 정도였어?
이종태 기자
중국의 한 대도시. 유명한 변호사가 큼직한 여행 가방을 끌고 지하철역으로 들어가 소란을 피우다 공안에 체포된다. 그가 ‘살상무기’가 들어 있다며 공안을 협박하던 가방 안에서 나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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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하며 몸에 익힐 ‘중요한 부탁’
낭독하며 몸에 익힐 ‘중요한 부탁’
강재형 (MBC 아나운서국 국장)
‘올해의 책’을 추천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망설였다. 책을 많이, 제대로 읽는 편이 아닌 내가 올해엔 더 그러했기 때문이다. 직종과 무관한 일을 하다 본업인 아나운서로 복귀하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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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으니 몹시 부끄러웠다
책을 덮으니 몹시 부끄러웠다
허은실 (시인)
#1. 그는 주말에 왔다. 냉장고가 내내 앓는 소리를 내 AS를 요청했을 때였다. 필요한 부품의 재고가 없다며 다른 동료에게 연락해 구해오느라 두 번 걸음을 해야 했다. 떠나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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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 ‘일단 멈춤’, 그리고 모색
동네서점 ‘일단 멈춤’, 그리고 모색
송지혜 기자
2014년 11월 서울 마포구 염리동 소금길 마을에 동네서점이 들어섰다. 이름은 ‘일단 멈춤’. 햇볕이 들어오는 큰 창과, 나무, 책이 한데 어우러진 서점은 재개발을 앞둔 건물 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