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말말말

“그때는 화가 나고 억울한 상태였다.”

PC방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성수씨가 11월21일 서울남부지검으로 송치되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결국 범행 동기는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는 것.

“이언주 의원이 천재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11월18일 JTBC 〈썰전〉에 출연해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이언주 의원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천재적인 분”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렇게 평한 박지원 의원은, “어쨌든 정체성이 민주당하고 안 맞는다. 그러니까 이번에 (자유한국당 쪽으로) 향하는 걸 누가 반대하겠느냐”라는 말로 갈음했다.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고 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월20일 현실 정치 복귀를 선언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이에 일각에서는 내년 초 전당대회 출마를 예상키도. 홍 전 대표의 복귀 선언에 같은 당 사람들보다 다른 야당이 더 반색했다. “격하게 환영한다(정의당)” “한국당 해체 밀알이 돼달라(바른미래당)”라는 논평도. 국민 절반 이상은 몰라도, 원내 정당 절반 이상은 일단 ‘홍 반장’의 복귀를 반기는 것으로.

“법관으로서 사심 없이 일했다.”

사법 농단 의혹의 ‘윗선’으로 꼽히던 박병대 전 대법관(전 법원행정처장)이 11월19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남긴 말이다. 전직 대법관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은 처음. 별 뜻 없이 한 말이거나, 아니면 사심 없이 ‘더 높은 윗선’이 시키는 대로 했거나.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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