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희 기자 bulgot@sisain.co.kr

이주의 논쟁〈뉴욕타임스〉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에 대한 미국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발사장의 해체를 제시했지만, 재래식 및 핵탄두 발사를 강화할 수 있는 다른 기지 10여 곳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뉴욕타임스〉 보도는 생뚱맞은 측면이 있다. CSIS 발표 내용은 한·미 군 당국에게는 구문일 뿐 아니라, 일반 미사일 기지 운용까지 중단하겠다고 북한이 약속한 바 없기 때문이다. ‘속임수’라는 말을 쓸 정도가 되려면 좀 더 정확한 근거를 대야 할 것이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트위터 계정에 뉴욕타임스가 CSIS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부정확하다.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이 주의 ‘어떤 것’북한산 송이버섯 2t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감귤 200t이 북한에 전달됐다. 귤은 10㎏짜리 상자 2만 개에 담겼다. 금액도 비슷하고 북한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과일인 점 외에도 한라산 남북 정상회담을 연상시키며 화제가 되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슈를 키웠다.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홍 전 대표의 물음에 2002년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을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엉뚱한 물건을 과일 상자에 담는 일이야 자유한국당이 전문일지 모르지만, 괜한 시비 걸기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 주의 공간9·19 군사 분야 합의서에 따라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철거하기로 하면서 GP의 근대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화재위원회 근대분과 위원인 안창모 경기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GP는 우리나라가 겪은 현대사가 농축된 비극적 장소로 세계에 메시지를 전하는 현장”이라며 “역사를 상징하는 공간을 깨끗하게 없애는 것이 좋지만은 않은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해서도 GP 보존이 필수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연희 기자 uni@sisain.co.kr

이 주의 인물아웅산 수치.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 199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11월12일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가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에게 수여했던 ‘양심대사상’을 박탈했다. 국가자문역으로 미얀마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는 로힝야족 학살을 방관·묵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서에서 “아웅산 수치는 로힝야족에 대한 군부의 폭력에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가 한때 주장했던 가치에 대한 배신이다”라고 밝혔다.

역사 속 오늘1970년 11월13일,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 버들다리 위에서 평화시장 봉제노동자 전태일이 몸에 불을 붙였다. 〈근로기준법 해설〉을 품에 안은 그는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쳤다. 22살 청년의 죽음은 최소한의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하고, 장시간 저임금 노동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의 현실을 고발했다. 훗날 ‘노동자의 어머니’로 불리게 된 고 이소선은 세상을 떠난 아들의 동료들과 함께 청계피복노동조합을 만들었다. 전태일의 분신을 계기로 1970년대 전국적으로 노동조합 2500여 개가 결성됐다.

이 주의 ‘어떤 것’앤틀리아 2. 우리은하 옆에 거대한 ‘유령 은하’가 숨어 지내던 것으로 확인됐다. 타이완 중앙연구원 국제연구팀이 유럽 우주국의 가이아 위성 관측 자료를 분석해 처음으로 발견했다. 미국 코넬 대학 온라인 논문 저장 사이트 ‘아카이브’에 11월9일(현지 시각) 이 내용이 실리며 이 은하의 존재가 알려졌다. 우리은하 주변의 위성 은하 중 가장 큰 대마젤란 은하와 비슷한 크기다. 하지만 대마젤란 은하보다 1만 배 희미하고 우리은하 원반부의 별과 가스 장막 뒤에 가려져 있어 발견이 늦었다. 우리은하에서 공기펌프자리 방향으로 약 13만 광년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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