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뼛쭈뼛 보고. 애초 발제한 기획안 번복하겠다고. 보고 뒤에는 위풍당당. 단독. 국정 농단 주요 피고인들의 ‘슬기로운 감방 생활’을 특종 보도한 김은지 기자입니다.


어떻게 알았나?

한 변호사가 자신이 구치소 갈 때 보니, ‘안종범 피고인이 늘 특별접견실에 나와 있더라’며 귀띔. 안종범만 그럴까? 의심. 국정 농단 피고인 28명 명단을 뽑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백혜련 의원실과 협업. 법무부 통해 변호인 특별접견 횟수 자료 확보!

박근혜 피고인, 은둔 감방 생활로 알려졌는데?

전혀. 9월6일 기준 구속 기간 525일. 변호인 접견이 안 되는 주말과 공휴일을 빼면 355일. 이 가운데 258회 변호인 특별접견. 사흘에 두 번 이상 특별접견한 셈. 슬기로운 감방 생활 중.

어느 변호사와 만난 건가?

1심 재판 때 선임했던 유영하 변호사로 추정.

이명박 피고인은?

9월6일 기준 169일 구속됐는데, 변호인 특별접견 149회. ‘각하’도 만만치 않죠.

법조계에서 특별접견만 하는 변호사를 ‘집사 변호사’라고 하는데?

변호인 특별접견은 피고인 방어권 차원에서 당연히 보장되어야. 다만 악용하고 남용하는 게 문제. 한 달 300만원으로 집사 변호사를 고용해 변호인들과 특별접견실에서 농담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기자는 의심하는 직업. 이번 특종도 한 변호사의 귀띔이 단서. 김은지 기자의 의심은 계속됩니다.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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