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은 52주. 설·추석 합병호 때문에 1년에 50번 발행. 남북 정상회담 등 ‘빅뉴스’가 아니라면 다른 시사 주간지와 표지 인물이 겹칠 확률은 2%. 그 2%를 해낸 장일호 기자입니다.

〈한겨레21〉과 표지 인물이 겹쳤다.

저도 보고 깜놀. 표지에 오른 사미와 아파크는 사전 섭외를 못하고 현장에서 만나 인터뷰. 모든 시사 주간지 표지에 이들의 사연이 소개되어 오히려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


사미와 아파크, 지금 상황은?
둘 다 식당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메일로 연락을 유지.


자말 씨 가족도 인터뷰했는데?
자말 씨네 가족은 사전 섭외. 인터뷰 수락을 놓고 많이 고민했다고. 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고심하다 인터뷰에 응했죠. 


이들이 바라는 것은?
당연히 난민 인정과 일자리. 사실 이들이 제주도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많지 않죠. 서울 등 다른 지역에 예멘인들이 있어서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 하기도. 정부가 제주도에 이들의 발을 묶어놓은 건 단기 조치일 수밖에 없죠.


자발적으로 돕는 제주도민도 많던데?
제주 현장에서는 이들을 돕는 손길이 적지 않아요. 하지만 민간 차원의 도움은 한계를 가질밖에.

장일호 기자는 취재원에게 꽃이나 시집 등 늘 작은 선물을 합니다. 자말 씨네 어린 딸들에게 케이크를 선물. 딸들을 인터뷰할 때 ‘아차’ 하며 다른 선물이 떠올랐다고. 마감 뒤 장 기자는 딸들을 위해 생리대를 살 수 있도록 후원금을 보냈다고 합니다.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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