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이 먼저 문제 제기를 하고 국내외 의결 자문사들도 현대차그룹의 개편안에 문제 제기.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사례로 비판받은 적 있어서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황. 결국 현대차 스스로 개편안을 거둬들였죠.
그러면 이른바 엘리엇 개편안으로 가는 건가?
지켜봐야죠. 다만 엘리엇 개편안을 좀 따져봐야 합니다. 엘리엇 개편안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는 각각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을 합니다. 엘리엇 개편안에 따르면 솔직히 정몽구 일가는 큰돈 들이지 않고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가가 큽니다. 자사주 소각을 비롯해 배당 성향을 순이익 기준 40~50%로 확대하라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대차가 미래 기술력 개발이나 노동자들에게 쓸 돈도 줄어들겠죠. 이게 과연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될까요?재벌 개혁과 관련해 ‘어떤 기준으로 접근해야 하는지’를 강조하는데?
총수 일가에 도움이 안 되면 선, 총수 일가에 도움이 되면 악. 이런 이분법으로 접근하기보다, 재벌 개혁안이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로 판단해야죠. 제가 너무 어렵게 설명하나요?
경제 기사를 쉽게 쓰려고 늘 고심하는 이종태 기자. 최근 〈햇볕 장마당 법치〉를 펴내는 등 북한 경제에도 ‘안테나’를 세우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알기 쉬운 북한 경제 기사, 기대하셔도 됩니다. 이종태 기자가 ‘고생’해주실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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