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상 기밀을 유출한 사실이 없지만, 업무상 필요로 통화한 사실은 있다.”11월28일 검찰에 출석한 김병찬 서울용산경찰서장의 변. 그는 2012년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 수사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으로 국정원 직원과 40여 차례 연락해.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중.

“암 덩어리는 도려내야 한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월27일 “구체제의 잘못을 안고 가는 비빔밥식 화합과 통합은 안 된다”라며 친박계에 일격. 그동안 친박계를 바퀴벌레, 개에 비유한 홍 대표가 이번에는 암에 빗댄 건데. 정작 쫓아내겠다던 최경환·서청원 의원과는 여전히 같은 당. 예고편은 요란한데 본편은 싱거운 패턴의 반복에 찾던 손님도 떨어져 나갈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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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전 얘기와 미니스커트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한다.”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1월27일 JSA에 들려 장병들과 식사하기 전 한 격려사. ‘김관진 석방 다행’ 발언에 이어 또다시 구설에 올라. 같은 자리에 있던 미군과 외신 기자를 위해 통역하던 이의 동공 지진이 카메라 넘어서까지 느껴지는데. 왜 부끄러움은 우리의 몫인지.

“이게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11월29일 네 번째 검찰 포토라인에 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그림)의 소감. 이번에는 국정원에 불법 사찰을 지시하고 비선 보고를 받은 혐의로 출석. 검찰청 안에서 팔짱을 끼고 웃으며 조사받던 시절은 확실히 지난 듯.

“대안도 없이 대공 수사를 포기하면 누가 간첩을 잡습니까?”황교안 전 총리가 국정원 개혁안에 반대를 표하며 11월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전날 국정원이 간첩 조작으로 문제가 된 대공 수사권을 내려놓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개혁안을 국회에 제출해. 없던 증거까지 조작해서 간첩 만들던 때가 자신이 법무부 장관이던 2013년이라는 사실을 벌써 잊었나.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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