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캐서린 바이너 〈가디언〉 편집국장은 당시 BBC로 이직했던 닉 홉킨스를 다시 영입해 탐사보도팀장(Head of Investigation)으로 임명했다. ‘스노든 폭로’ 당시 〈가디언〉 탐사보도팀에서 활약했고, 다시 돌아와 ‘파나마 페이퍼스’ 등을 총괄한 그를 지난 10월20일 본사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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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팀은 어떻게 운영되나?

프로젝트에 따라 인원이 조정된다. 작은 프로젝트는 5~6명 정도이지만, ‘파나마 페이퍼스’ 같은 프로젝트는 10명 넘는 인원이 달려들기도 한다. 지금 하는 작업(파라다이스 페이퍼스)은 처음 2~3명으로 시작해 10명까지 늘었다.

디지털 체제로 변화 이후 탐사보도팀에도 변화가 생겼나?

종이 신문만 있을 때에는 누가 어떤 이야기를 읽는지 알기 어려웠다. 디지털 시대에는 독자들이 어떤 기사를 좋아하고, 어떻게 읽는지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기사를 읽는 독자 수가 아니라, 그 기사를 읽는 데 들이는 시간이다. 한 독자가 얼마나 기사에 머무는지 파악해 활용하고 있다.

독자들이 길고 복잡한 탐사보도 기사에 얼마나 호응하나?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가장 많이 읽힌 기사가 ‘파나마 페이퍼스는 무엇인가?’라는 짧은 기사였다. 물론 중요한 것은 방대한 배경과 사실관계를 다루는 기사지만,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장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언론사와 협업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하는 탐사보도는 태생적으로 글로벌한 이슈다. 영국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유럽, 북중미, 남미, 동아시아까지 영향을 끼친다.

IT 전문가들과는 어떻게 협업하나?

데이터 전문 저널리스트가 3명 있고, 외곽에서도 5~6명으로 구성된 데이터팀이 데이터 검색 툴을 개발한다. 멀티미디어팀이 따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과는 짧은 영상물부터 긴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작업을 한다. 영상 전문 뉴미디어인 ‘바이스(Vice)’와 협업하기도 했다.

기자명 김동인 기자 다른기사 보기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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