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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 시절 ‘백지’나 ‘먹지’ 인쇄는 저항의 상징이었다. 이번엔 정반대다. 전두환씨 부자(父子)가 민주화 시대 법원의 결정에 보란 듯이 반발했다. 지난 8월 법원은 전두환씨 회고록 내용 가운데 33곳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했다며 출판 및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그러자 출판사 ‘자작나무숲’은 33곳을 검은색으로 덮고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의해 삭제’라는 문구를 넣어 재출간했다. 출판사 대표는 전씨의 큰아들 전재국씨다.

기자명 신선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 ssy@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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