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스카이힐 성주CC 골프장(롯데 골프장) 직원들은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직원들 뒤로 짐을 잔뜩 실은 대형 트럭이 줄지어 나왔다. 이를 보다 못한 할머니들이 ‘도로 점거’에 들어갔다.


2월23일 오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예정지로 내정된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롯데 골프장 앞 도로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소성리는 70여 가구가 사는 작은 마을이다. 주민 대부분은 자식들을 도시로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할아버지·할머니들이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소성리 어르신들에게 봄은 아직 멀기만 하다.


ⓒ시사IN 이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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