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사IN〉은 각 분야 전문가 추천위원을 모질게 졸라야 했다. 매년 ‘올해의 책’ 추천을 부탁할 때마다 혹시 추천서 다수가 겹치거나 아예 겹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스럽다. 유독, 올해는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분야에 따라 너무 많은 책이 중복 추천되거나 아예 겹치지 않았다. 한 해 동안 많은 양서가 쏟아지고 추천위원의 취향이 두드러진 까닭이다. 결국, 일부 분야는 추천위원의 재투표를 거쳐 올해의 책을 선정했다.추천위원이 엄선한 올해의 책들을 눈여겨봐주시라. 소설만 읽는다거나 자연과학이나 경제에는 문외한인 ‘편식 독자’에게 권한다. 상자 기사에 소개된 ‘아까운 걸작’도 읽어볼 만하다. 책 목록을 풍성하게 만드는 데 기여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추천위원이 꼽은 올해의 책시 〈아름답고 쓸모없기를〉(김민정), 소설 〈안녕 주정뱅이〉(권여선), 인문·사회 〈우리는 왜 공부할수록 가난해지는가〉(천주희), 자연과학 〈게놈 익스프레스〉(조진호), 경제 〈환율의 미래〉(홍춘욱), 그림책 〈쑥갓 꽃을 그렸어〉(유춘하·유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