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은 용서를, 하고, 싶다
  • 송지혜 기자
  • 호수 485
  • 승인 2017.01.02 12: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녀는 순간 할머니로 변했다. 할머니가 겪은 것을 아이들만은 다시 겪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침묵을 깨뜨렸다. 용서를 하고 싶다고. 용서란, 진실한 사과의 말을 들을 때에야 비로소 시작할 수 있다. 용서를, 하고, 싶다.


영하의 겨울밤이 속절없이 흐른다. 털모자와 목도리, 털양말로 온기를 느낀다. “이제 더 이상 추워하지 말아요. 소녀상은 우리가 지킬게요. 할머니들은 마음 편히 주무세요.” 눈바람을 견딘 비닐 덮개가 여기저기 찢어져 있다.


12월6일 할머니 한 분이 또 영면했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39명으로 줄었다.

ⓒ박민석

Magazine
최신호 보기 호수별 보기

탐사보도의
후원자가 되어주세요

시사IN 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