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근혜, 최순실 언니의 자녀 결혼식에도 갔다"
  • 주진우 기자
  • 호수 477
  • 승인 2016.10.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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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영세교(영세계) 교주인 최태민씨의 종교적 후계자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최근에는 기독교에 귀의했다고 한다. 최순실씨 언니 최순득씨의 한 친구는 “2000년경부터 순실이와 순득이가 교회를 열심히 돌아다녔다. 강남 순복음교회도 가고, 소망교회도 가고, 광림교회도 다녔다”라고 말했다. 최순득씨의 한 선배는 “순득이가 순복음교회 다닐 때 아들 결혼식을 역삼동에 있는 순복음교회에서 떠들썩하게 했는데 그때 박근혜 대통령도 왔었다”라고 말했다.

최순득씨의 딸 장시호씨(유진에서 개명)의 친구는 “박근혜씨가 면도칼 테러를 당한 직후에 유진이가 명동성당에서 결혼을 했다. 결혼식장에 박근혜씨가 경호원들을 말도 못하게 많이 데려와 짜증이 났다. 유진이가 교회나 성당을 점집보다 더 많이 다닌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순실씨의 한 지인도 “순실이가 주로 강남 대형교회를 돌아다니다가 몇 년 전부터는 압구정동 A교회에 주로 다녔다. 순실이가 목사와 엄청 친하게 붙어 다녔는데 몇천 단위로 헌금했다고 하고, 교회를 리모델링해주었다고 떠벌리곤 했다”라고 말했다. 최순실씨의 한 후배는 “순실이 언니가 예수 믿는 사람들을 좋아했고, 교회 다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걸 더 좋아했다. 그런데 이 집안 사람들은 절도 다니고 다 돌아다녔다. 누군가 ‘인맥 만들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쏘다니냐’라고 물어본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A교회 주보에 실린 정윤회·최순실·정유라씨가 헌금하며 낸 기원 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개명 전 정유연)의 한 지인은 “유연이는 중학교 이후로는 교회에 가지 않았다. 압구정동에 있는 점집은 초등학교 때부터 줄곧 다녔다”라고 말했다.

2010년부터 최순실·순득 자매는 압구정동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A교회에 적을 두고 다니고 있다. 이 교회에서 최순실씨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이 교회 한 신도는 “최순실씨 자매는 이 교회 대표 신자였다. 목사님이 자주 이 집안을 위해 기도해주셨다. 몇 년 전까지는 최순실씨와 정윤회씨가 자주 모습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이 교회의 주보에는 정윤회·최순실·정유라씨가 헌금하며 낸 기원 글이 남아 있다. “2014 아시안게임에 당선되게 해주세요(2012년 2월19일, 정유연)” “승마대회에서 금메달 딴 것 감사드리며 건강 주셔서 감사합니다(2012년 4월22일, 최순실 정유연)” “삼성동 건물이 팔리게 도와주소서(2015년 4월12일, 최순득)”.

A교회의 한 관계자는 최순실씨가 이 교회에 다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르는 일이다. 안다고 하더라도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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