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접해 있는 부산에는 이기대공원, 광안리해수욕장, 죽성성당 등 일출 명소가 즐비하다. 특히 기장 오랑대와 바로 옆 연화리 젖병등대는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북동풍이 몰아치는 부산의 겨울 바다는 힘차고 역동적인데, 특히 공기 중의 수증기가 적은 겨울철은 곳곳에 일출과 일몰이 장관을 이뤄 사진가들을 바쁘게 한다. 오랑대는 파도가 거세게 일렁이는 날 최고의 일출을 노려볼 특별한 장소로 손꼽힌다.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는 오랑대에는 옛날 시랑 벼슬을 한 선비 다섯 명이 기장에 유배된 친구를 찾아와 절경에 취해 술을 마시며 시를 읊고 가무를 즐겼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절벽 상단에는 용왕님을 모시는 사당 용왕당이 자리 잡고 있다.

겨울철에 일출 각도가 오랑대 방향으로 잘 맞아떨어진다. 고요한 아침 일출이 아름답고 ‘오메가 일출’이 없는 날이라도 파도만 높으면 박력 있는 작품을 얻을 수 있다.

촬영 시기 11~2월주 피사체 부산 일출, 파도촬영 팁 해동용궁사에서 기장 대변 쪽으로 300m쯤 가다 보면 오랑대 이정표가 있다. 우회전하여 조금 내려가면 해광사가 나오고 바다 쪽으로 더 내려가면 오랑대공원에 접근할 수 있다. 렌즈는 표준줌렌즈. 날이 좋으면 망원으로 ‘오메가 일출’도 노릴 수 있다. 혹시나 하고 한낮에 찾아가면 적잖이 실망할 수 있다. 동해의 파도가 높은 날, 비 갠 아침 붉게 뒤집어진 대기의 일출을 노려본다. 찾아가기

•내비게이션:오랑대공원•주소: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340-41•자가용:송정 입구→해동용궁사 방면(기장해안로)→해광사 입구→대게마을→오랑대공원•대중교통:부산 시내에서 181번 버스 이용 / 송정에서 택시 이용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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