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KBS‧MBC 앞질렀다
  • 전혜원 기자
  • 호수 470
  • 승인 2016.09.2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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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신뢰도가 하락하고 불신은 늘었다. MBC는 꾸준히 하락세다. <조선일보>에 대한 불신이 가장 컸다. 반면 JTBC 신뢰도는 상승세다. JTBC <뉴스룸>의 신뢰도는 KBS <뉴스9>를 앞섰다.
JTBC <뉴스룸>이 KBS <뉴스9>와 함께 3년 연속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오차범위(±3.1%포인트, 95% 신뢰 수준) 이내이지만, 지난해 조사 결과보다 KBS <뉴스9>와 격차를 더 벌렸다. JTBC <뉴스룸>은 17.5%, KBS <뉴스9>는 13.4%를 각각 기록했다(오른쪽 위 <표> 참조).

2007년 첫 조사 때부터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주관식으로 물었다. 첫 조사 때 21.8%를 시작으로 줄곧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 1위로 꼽혔던 KBS <뉴스9>의 신뢰도는 하락 추세다.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앵커로 복귀한 2013년 9월 이후 진행된 2014년 조사에서 KBS <뉴스9>는 JTBC <뉴스9>(<뉴스룸>의 개편 전 이름)와 나란히 13.9%를 기록했다. 이후 JTBC <뉴스룸>이 KBS <뉴스9>보다 2년째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격차를 2015년 0.6%포인트, 2016년 4.1%포인트 차이로 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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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이명익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 대한 신뢰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07년 첫 조사 때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 2위(14.7%)를 기록한 MBC <뉴스데스크>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신뢰도(3%)를 기록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가장 신뢰하는 방송 프로그램 3위는 JTBC <썰전>(5.3%), 4위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3.6%)였다. <썰전>은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호흡을 맞추며 처음으로 5위 안에 진입했다. JTBC가 5위 안에 두 개 프로그램이나 이름을 올린 것은 조사 이후 처음이다.

특정 프로그램이 아니라 어떤 방송매체를 신뢰하는지 물어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2014년부터 언론 분야 신뢰도를 묻는 조사는 모두 주관식으로 진행했다. 올해도 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를 한 가지만 꼽아달라는 주관식 물음에 KBS(29.7%)와 JTBC(26.3%)가 상위로 꼽혔다. JTBC를 꼽은 응답자는 2014년 18.2%, 2015년 21.6%, 2016년 26.3%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KBS가 같은 기간 29.4%-31.7%-29.7%, MBC가 같은 기간 11.6%-12.3%-10.4%로 정체 내지 감소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2013년 이전에는 언론매체 보기를 제시해 조사했다). KBS와 JTBC에 이어 MBC(10.4%), YTN(7.3%), SBS(5.3%), MBN(2.8%), TV조선(2.3%), 연합뉴스TV(1.6%), tvN(1.4%), 채널A(0.9%) 순서로 나타났다.

KBS와 JTBC를 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로 꼽은 응답자 특성을 살펴보면 JTBC의 주 시청자층이 보인다. KBS는 60세 이상(50.9%), 대구·경북(42.2%), 새누리당 지지(55.4%), 가정주부(37.9%), 보수(38.8%)가 더 신뢰했다. 반면 JTBC는 40대 이하(20대 32.7%, 30대 39.0%, 40대 33.1%), 화이트칼라(34.6%), 대학 재학 이상(34.3%), 진보(42.7%)가 상대적으로 더 신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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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뢰하는 신문매체를 하나만 꼽아달라는 질문에 <한겨레>(19.2%)와 <조선일보>(18.3%)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경향신문>(8.6%), <중앙일보>(8.2%), <동아일보>(7.5%), <국민일보>(2.3%), <매일경제>(1.8%) 순서로 나왔다.

<한겨레>와 <조선일보>는 2014년부터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2014년 <조선일보>가 19.0%, <한겨레>가 18.4%를 기록하고, 2015년 <조선일보>가 21.9%, <한겨레>가 16.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이지만 <한겨레>가 <조선일보>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조선일보>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 신문은 지난 8월31일자 1면에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송희영 전 주필이 2011년 유럽 출장 때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전세기·요트·골프 접대를 받는 등 유착관계에 있다는 의혹 때문이다. <조선일보>는 송 전 주필의 사표를 수리했다며 “앞으로 언론 및 기자 윤리를 더욱 엄격히 실천하고 언론 본연의 기능을 다함으로써 독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썼다. 하지만 송 전 주필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조선일보>와 TV조선에 대한 불신 커


방송과 신문·포털·SNS 등 매체 형태를 불문하고,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를 두 가지만 꼽아달라고도 물었다. 1순위 기준으로 KBS 15.5%, 네이버 11.7%, JTBC 11.6%, <한겨레> 5.4%, <조선일보> 4.8%, MBC 4.5%, 다음 4.0%, YTN 3.2%, <경향신문> 3.0%, <중앙일보> 2.5%, 페이스북 2.5% 순서로 높게 나타났다(아래 <표> 참조).

JTBC가 2014년 8.8%(2위), 2015년 11.3%(2위), 2016년 11.6%(3위)로 안정적으로 순위권에 자리 잡은 가운데, 네이버를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보는 응답자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네이버를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이 2014년 7.5%, 2015년 8.6%, 2016년 11.7%로 상승세다. 모바일 뉴스 시대를 반영한 듯 페이스북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2.5%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중 전통적 미디어의 비중은 줄고 있다. 언론매체 중에서 <한겨레>를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은 2014년 8.4%, 2015년 7.0%, 2016년 5.4%로, <조선일보>를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도 2014년 8.1%, 2015년 7.3%, 2016년 4.8%로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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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1순위 기준)는 <조선일보>(11.1%), KBS(8.2%), TV조선(6.5%) MBC(5.5%), 페이스북(4.6%), <한겨레>(3.7%) 순서였다. TV조선을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 1순위로 꼽은 비율은 2014년 2.7%, 2015년 3.9%, 2016년 6.5%로 상승세다. KBS는 지난해에 비해 불신은 증가하고 신뢰는 하락했다. 언론매체 중에 KBS를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은 15.5%로 지난해(21.5%)에 비해 6%포인트 하락했다. 언론매체 중 KBS를 가장 불신한다는 응답은 8.2%로 지난해(4%)에 비해 4.2%포인트 증가했다.

조사를 담당한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가장 신뢰·불신하는 언론매체 조사 결과(1순위 기준), JTBC와 네이버는 신뢰는 높고 불신이 낮은 범주로, <조선일보>·MBC·TV조선·페이스북은 신뢰는 낮고 불신이 높은 범주로 분석되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으로는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꼽혔다. 손 사장은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줄곧 1위로 꼽혔는데, 이번에는 36.8%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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