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통일이요~”
‘김영란법’ 합헌 결정이 난 7월28일 <중앙일보> 기사의 제목. 이 신문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9월28일부터 특급 레스토랑에서 심심찮게 보게 될 주문 풍경이라며 “김영란법 시행 이후 호텔 비즈니스 미팅에선 짜장면 한 그릇이 정석이 될 전망이다”라고 보도. 자기 돈을 내면 탕수육도 먹을 수 있습니다만….

 

ⓒ시사IN 양한모

“나는 매일 아침 노예들이 지은 집에서 일어난다.”
7월26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지지 연설에 나선 미셸 오바마의 말. 그녀는 이어 “아름답고 지적인 젊은 흑인 여성으로 자란 내 두 딸이 백악관 잔디밭에서 개들과 노는 모습을 본다”라며 미국의 진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클린턴 지지를 호소해. 말하는 사람도 울컥, 듣는 사람도 울컥.

 


“아래로부터의 혁신을 이루겠다.”
7월25일 새누리당 정문헌 전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하며 내놓은 다짐. 지금까지 새누리당의 개혁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였다면서, 원외 인사인 자신이 진정 혁신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그는 2012년 ‘노무현 전 대통령 NLL 포기 발언’을 주장하며 자기 말이 맞다는 데 “국회의원직을 포함해 모든 정치 생명을 걸겠다”라고 했다. 졸지에 정치 생명 부활을 목격하게 될 ‘8·9 새누리당 전당대회’.

 


“국민 1인당 1만원씩 구매하면 된다.”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이 7월27일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사드 배치가 결정된 경북 성주 군민을 위해 성주 참외를 사자고 주장. 안 의원은 “기름 유출 사고로 해안가가 오염되었을 때 온 국민이 자원봉사해 3~4년 만에 기름을 제거했다”라며 대국민운동을 벌이자고. 정부가 사드 배치 안 하면 해결될 문제인 것을, 왜 또 전 국민이 같이 책임져야 하는지.

 


“주한 외국인 스님들은 조계종의 데커레이션이다.”
7월27일 하버드 대학 출신 ‘푸른 눈의 수행자’로 유명한 현각 스님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최근 서울대의 외국인 교수가 줄줄이 떠난다는 기사를 인용하면서, 100% 이해된다며 25년간 수행했던 한국 불교를 떠나겠다고 밝혀. 그는 한국의 불교는 기복 종교가 되었다며 “기복=$”라는 신랄한 비판도 덧붙여.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