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가 ‘우리 마을 가게 상권분석 서비스(golmok.seoul.go.kr)’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형 골목상권 1008곳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별·업종별로 ‘골목상권 창업 위험도’를 미리 알려주겠다는 서비스인데요, 이 중 미장원·편의점·분식집 등 생활 밀착 업종 43개의 인허가 데이터를 추려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업종의 10년 생존율은 19.9%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강산이 한 번 변하기도 전에 창업한 가게 5곳 중 4곳은 문을 닫는다는 얘기지요.

〈시사IN〉이 2016년 나눔IN과 ‘나·단·추(나의 단골 가게를 추천합니다)’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한 것은 이 때문이었습니다. 건물주와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횡포 앞에 언제든 약자일 수밖에 없는 단골 가게들에 우리가 한 번이라도 더 따뜻한 눈길을 건넸으면 했던 것이죠. 캠페인이 시작되고 지난 한 달간 ‘나·단·추’에 추천된 단골 가게는 모두 20여 곳(사진). 개중에는 삭막한 고시촌 또는 빌딩숲 한가운데서 아지트처럼 쉼터가 되어준 동네 카페도 있었고요,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는 대로변 찻집도 있었습니다. 단골 미장원에 〈시사IN〉을 선물하고 싶다는 최 아무개씨는 “‘예쁜 웨이브 머리’라는 신세계를 소개해준 원장님에게 〈시사IN〉이라는 신세계를 소개하고 싶다”라는 추천사를 첨부하기도 했네요.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독자는 이 기회에 〈시사IN〉이 ‘단골 카페 지도’나 ‘단골 게스트하우스 지도’ 같은 걸 만들면 어떻겠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시사IN〉 독자들의 추천으로 만들어진 단골 지도가 있다면 전국 어디를 가든 믿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요.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남은 기간 여러분이 ‘나·단·추’에 적극 동참해주신다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나의 단골 가게에서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읽을거리를 나누는 일에 관심이 있는 분은 지금 바로 나눔IN 홈페이지(http://www.sisainlive.com/Nanum)를 방문해주세요. 〈시사IN〉도 모금액의 30%를 매칭해 매체나눔에 동참하겠습니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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