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건축연구소 노둣돌은 이미 10년 전부터 에너지 절감형 건축 시공을 실천해왔다. 노둣돌 이윤하 대표는 “주택과 건물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것도 좋지만,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건축만으로도 정말 경제적인 주택을 만들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물론 패시브 하우스는 일반 건축보다 초기 투자비가 15%가량 더 든다. 내부 열에너지를 지켜주는 전열 교환기를 설치해야 하고, 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건물 곳곳에 단열 마감재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그림 참조).
고단열창으로 바꾸면 에너지 50% 절감
하지만 패시브 하우스 건축 기법에 따라 시공할 경우 연평균 바닥 면적당 에너지 소비량은 1.5ℓ(L/㎡)에 불과하다. 일반 한국 아파트의 경우 연평균 바닥 면적당 에너지 소비량은 16ℓ(L/㎡)에 이른다. 패시브 하우스를 지으면 에너지 소비량이 10분의 1로 줄어드는 셈이다. 지금처럼 유가가 140달러를 넘어설 때는 패시브 하우스의 초기 투자비를 4~5년 만에 회수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일찍부터 패시브 하우스를 짓기 시작했다. 기존 건축물을 패시브 하우스로 개조하겠다면 정부가 지원해주는 나라도 있고,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공공 건축물을 지을 때 패시브형으로 짓지 않으면 허가조차 내주지 않는다. 건축물 에너지 총량제를 도입해 에너지 소비량 8ℓ(L/㎡) 이상으로는 절대로 짓지 못하게 규제하는 나라도 있다. 이윤하 대표는 한국도 패시브 건축 문화를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빌딩의 경우 창문을 전부 고단열창으로만 바꿔도 에너지 낭비를 50%가량 줄일 수 있다. 패시브 하우스 건축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건축물에서 새나가는 에너지 낭비를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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