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8일 아침 강원도 동해시 두타산 무릉계곡 상류 용추폭포 바위에서 온몸이 젖은 중학생들이 자세를 정돈하고 참선에 들어갔다. “계곡에 발만 담그고 가자”고 이끈 삼화사 템플스테이 지도교사의 말이 무색하게 혈기방장한 ‘중딩’들은 금세 옷이 다 젖을 정도로 놀이에 빠져들던 참이었다. 하지만 ‘당신도 자연입니다’라는 소리와 함께 명상이 시작되자 이들은 이내 눈을 감고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7월 마지막 주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날은 덥고 습한데 주머니 사정은 여의치 않고, 그렇다고 방에 콕 틀어박혀 있기에는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면, 한 번쯤 템플스테이를 해보면 어떨까. 그토록 갈구해왔던 여행 속 자연이 자신 안에도 있다는 깨달음 하나만으로도 휴가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이번 여름에는 템플스테이 예약자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시사IN 이명익

문의: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02-2031-2000, 두타산 삼화사 템플스테이 033-534-7676

 

기자명 이명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 sajinin@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