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메르스 사태가 지속되면서 관광산업 부문이 불황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여당 쪽에서 나온 대책은 심지어 ‘국내 여행 독려’ 캠페인이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최저임금을 대폭 올리겠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최근 결정된 내년 최저임금은 시급 6030원. 인상률도 예전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8.1%(2015년 7.1%). 남은 것은 시내 여기저기에 걸려 쓸쓸히 나부끼는 새누리당의 국내 여행 독려(사진 아래) 현수막뿐이다.
한낮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7월16일 오후, 서울 영등포시장 사거리에 있는 새누리당 현수막 바로 위에 노동당의 새 현수막이 내걸렸다. 한국 경제를 살리려는 새누리당의 ‘애국심’에 적극 부응하고 싶어도, 올해와 내년의 최저임금 수준으로는 어려운 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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