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8일 덕수궁 대한문에서 촬영한 사진을 전문가에게 보내 자문해봤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가의 의견은 전혀 달랐다. 적은 양이라고 해도 공기가 통하지 않는 실리콘은 단청에 절대 사용하면 안 되며, 단청 외관에 변화를 주는 작업 또한 어떤 것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덕수궁 측에 다시 물었다. 그랬더니 “비둘기 퇴치를 위해 부시(그물)나 오지창을 설치해도 훼손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훼손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기 위한 방법을 찾다 보니 그렇게 됐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문외한도 의심이 가는 저 방법 말고는 정말 대안이 없는 걸까? 대한문 곳곳에 실리콘으로 고정된 조류기피제가 몹시도 거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