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과거’ 지닌 영업맨의 무한 도전
  • 안은주 기자
  • 호수 41
  • 승인 2008.06.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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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 안희태

대한항공이 저가 항공시장에 뛰어들자 사람들은, 누구를 수장으로 앉힐지 궁금해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니만큼 이론으로 무장한 날 선 전략가를 앉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진에어(대한항공이 출자한 저가 항공사, www.jinair.com) 수장으로 발탁된 김재건 대표(56)는 한눈에 보기에 영락없는 ‘영업통’이다. 작고 다부진 체격에 검게 그을린 피부, 거침없는 입담 속에 그의 ‘과거’가 고스란히 배어 있다. 그는 1978년 대한항공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와 30년 넘게 영업 현장만 누볐다. 대한항공의 황금 노선이라 불리는 인천-자카르타 노선을 대한항공 독점으로 만든 것은 그의 대표 업적이다.

하지만 새내기 항공사 진에어의 수장으로서 그가 헤쳐가야 할 길은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쥐어짤 게 없는 저가 항공사는 치솟는 유가 앞에서 취약한 운명이다. 그래도 그는 ‘대한항공의 안전 운항능력, 기존 항공사보다 세분화한 요금체계, 그리고 유통마진을 줄여 맞춘 저렴한 항공요금(기존 항공사보다 22% 싸다)으로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한다. 김 대표는 “젊고 발랄한 서비스와 실용적인 가격으로 3년 안에 흑자를 내고, 아시아 최고 프리미엄 실용 항공사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진에어는 7월17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하루 8편(4회 왕복)씩 운항하고, 내년 여름쯤에는 국제선도 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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