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2월24일 저녁,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시민들이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에 모였다. 인근 지역 주민들이라고 밝힌 이들은 영화 속 ‘V’처럼 혁명가는 아니었다. 그저 동네 소모임 회원들인 이들이 팻말을 들고 나온 이유는 영화 속 대사 한 구절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해서는 안 돼.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지.”
그러고 보니 지난 2년, 국민을 두려워하는 정부도, 대통령도 볼 수 없었던 듯하다. 남은 3년의 목표가 뚜렷해진다. “정부가 두려워하는 국민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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