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은 다소 줄었지만 서울시립미술관의 기획전에 대한 미술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일단 참신하다. 아프리카 미술을 소개하는 이번 기획전 역시 마찬가지다. 작가 20여 명의 작품 100점을 만날 수 있다. 아프리카에 뿌리를 둔 동시대 미술을 소개하고 탈식민주의, 디아스포라(흩어진 사람들), 다문화주의에 근간한 그들의 예술적 지표를 제시한다.

1980년대부터 영화를 통해 흑인 인권 문제를 다루어온 존 아캄프라, 아프리카 천을 두른 마네킹을 통해 백인 중심 문화에 대해 비판적으로 해석해온 잉카 쇼니바레,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영국 대표작가로 참여한 크리스 오필리, 광고사진을 통해 인종 문제를 다루어온 행크 윌리스 토머스, 아프리카 제식을 연상케 하는 가면과 의상을 입고 퍼포먼스를 펼치는 닉 케이브 등의 작품이 펼쳐진다. 유럽과 미국의 제국주의와 노예제도에서 비롯된 흑인 디아스포라 예술의 의의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2월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2~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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