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식료품점 테러범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IS에 충성 맹세

최근 파리 연쇄테러로 17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프랑스가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위해 항공모함을 중동에 보내기로 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툴롱항에 정박한 자국 항모 '샤를드골호'에서 한 연설에서 "이라크 내 IS에 대응하기 위해 중동에 항모를 파견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항모를 그곳(걸프 해역)에 보내는 것은 정당하다"면서 "항모는 동맹군과 긴밀하게 협조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PA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남부 툴롱항에 정박한 자국 항공모함 '샤를드골호'에서 연설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이미 미국 주도의 동맹군을 도와 이라크 내에서 세력을 확장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IS를 공습하고 있다.

IS는 지난 9일 파리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여 4명을 사살한 아메디 쿨리발리가 가입했다고 밝힌 테러 단체다.

쿨리발리는 인질극에서 사살된 뒤 공개된 동영상에서 IS 일원이라고 주장하면서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범인 쿠아치 형제와 테러를 공모하고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샤를드골호는 IS와 전쟁을 위해 라팔 전투기 등과 공격용 잠수함을 거느리고 걸프 해역으로 출발한다.

프랑스는 작년 9월부터 시작된 IS와 전쟁에 라팔 전투기 9대를 비롯해 C135 보급기, E-3F 정찰·통제기 등을 이미 동원했다.

샤를드골호는 프랑스가 보유한 유일의 항공모함으로 유럽 최대의 군함이다.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