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약’을 팔아?
  • 고재열 기자
  • 호수 372
  • 승인 2014.11.0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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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열풍이다. 각종 경험담이 ‘건강 복음’을 만들어내고, 이를 검증해야 할 미디어는 전도사 노릇으로 바쁘다. 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의 역사는 다양한 부작용의 역사이기도 하다. 제대로 알고 먹어야 하는 이유다.
각종 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이 명절 선물뿐 아니라 평상시 선물로도 자리 잡았다. 기업들은 사원 건강을 챙겨준다며 나눠주고 자녀들은 부모님 건강에 도움이 될까 싶어 사다 드린다.

주변에 ‘무엇을 먹고 몸이 좋아졌다, 안 좋은 것이 사라졌다’며 열심히 자기 경험을 설파하는 건강 전도사들도 있다. 이들의 말에 혹해서 잘 알지도 못하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슈퍼푸드(고영양 저칼로리 식품)를 구입하기도 한다.

미디어도 거든다. 해독주스, 항산화제, 효소, 블루베리·아사이베리 같은 각종 베리류, 마테차, 프로바이오틱스, 오일풀링-디톡스, 단백질 보충제, 렌틸콩 등 건강기능식품과 슈퍼푸드를 소개하며 ‘건강 복음’을 전한다. 이런 것들을 상시 복용하는 사람을 보여주며 그의 입으로 효능을 전하게 하는가 하면, 전문가가 나와서 어떤 기능을 발휘하는지 설명하기도 한다.

이른바 선진국도 비슷하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슈퍼푸드에 대한 관심은 우리 못지않다. 하지만 미디어의 구실은 좀 다르다. 선진국의 미디어는 이렇게 빠른 속도로 전파되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슈퍼푸드에 부작용은 없는지, 오남용했을 때 염려되는 건 무엇인지를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슈퍼푸드의 역사는 다양한 부작용의 역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슈퍼푸드 열풍에 부정적인 전문가들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밸런스와 자체 회복 기능인데 이런 식품이 그것을 떨어뜨린다”라고 말한다. 부작용에 대한 염려는 더 심각하다. ‘기능은 명확하지 않은데 부작용은 확실한 몇몇 식품까지 아무런 제약 없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가 먹는 건강기능식품이나 슈퍼푸드가 어떤 효능이 있고 부작용이 있는지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객관적으로 판단할 근거를 갖기 위해서다. 〈시사IN〉이 국립암센터에서 근무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명승권 박사와 한의사인 경희대 양웅모 교수, 〈생각하는 식탁〉의 저자인 정재훈 약사에게 지면을 할애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이들이 건강기능식품과 슈퍼푸드의 부작용 및 오남용을 경고하는 글을 보내왔다.

몸에 좋다는 ‘근거’가 없다

그렇게 갈아먹다 속도 갈리지

누군가의 약 누군가에게는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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