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논란월드몰’이라고 불러도 될 성싶다. 설계 초기 성남공항 활주로 변경 문제로 시작한 ‘롯데월드몰’ 논란은 각종 안전사고에 이어 싱크홀 위험, 석촌호수 물 빠짐 논란 등을 거치더니 이번에는 스쿨존 대형 교차로 문제로 옮아붙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몰 개장에 따라 예상되는 교통 증가량은 하루 4만3000여 대. 퇴근길 저녁 시간엔 잠실 일대가 주차장으로 변할 수준이다. 그래서 서울시가 제시한 대안이 올림픽도로 잠실 지역의 미연결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이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힘들어지자 대형 교차로를 만들어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쪽으로 안을 변경했다. 문제는 이곳이 스쿨존 앞이라는 것. 이번에는 인근 학교의 학부모들이 들고일어났다.

롯데월드몰 오픈일인 10월14일 오전, 대형 교차로 반대 문구가 적힌 우산을 든 학부모들이 잠실 롯데월드몰 에비뉴엘관 앞에 모였다. 1㎞를 걸어 이곳에 도착한 학부모들은 외쳤다. “기업의 이윤과 우리 아이들의 안전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시사IN 이명익

기자명 이명익 기자 다른기사 보기 sajini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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