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한전과 밀양 주민들 간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얼마 전 청도에서 경찰서장을 앞세운 시공사가 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돈으로 매수하다 걸린 사건에 이어, 밀양에서도 농협 이사 선거에 출마한 반대 측 주민에게 한전 직원이 1000만원을 건네려다 거절당한 사건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공사의 정당성은 차치하고, 보상과 합의라는 돈의 문제가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익히 보아왔던 주민들에겐 치가 떨릴 일이었다.
이제 12월이면 모든 송전탑에 전력선 설치가 끝나고 상업운전이 시작된다. 주민들의 말처럼 눈물을 타고 전기가 흐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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