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보호소에 있던 다행이를 입양하는 데는 김행균 역곡역장(53)의 노력이 컸다. 2003년 7월 서울 영등포역에 진입하는 열차에 치일 뻔한 어린이를 밀쳐낸 뒤 철로에 떨어져 왼쪽 다리 아래 부위와 오른쪽 발등이 절단된 김 역장은, 요즘 다행이와 역장 동료로서 우정을 나눈다. 김 역장은 “다행이 덕분에 역사 분위기도 좋아졌다. 공익요원들도 다행이와 놀려고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한다. 하루에도 시민 2~3명씩 역사에 들러 다행이를 보고 간다”라고 말했다. 한번 시작된 다행이 자랑이 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