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으로 읽는 중국식 사회주의
  • 이종태 기자
  • 호수 342
  • 승인 2014.04.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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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align=right〉〈font color=blue〉 〈/font〉〈/div〉〈프티부르주아 사회주의 선언〉추이즈위안 지음김진공 옮김돌베개 펴냄
〈프티부르주아 사회주의 선언〉
추이즈위안 지음
김진공 옮김
돌베개 펴냄
중국 ‘신좌파’ 추이즈위안 칭화 대학 교수의 〈프티부르주아 사회주의 선언〉은 마르크스·엥겔스의 〈공산당 선언〉을 패러디한 제목 같다. 두 ‘선언’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많이 다르다. 자신의 사상을 ‘임박한 현실’이며 ‘비판의 무기’로 보고 있다는 점은 비슷하다. 그러나 〈공산당 선언〉이 당대 현실에 대한 근본적 부정인 반면 〈프티부르주아 사회주의 선언〉은 중국의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 수용’이란 점에서 완전히 다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중국 지식인들이 중국의 현 시스템을 ‘사회주의 내지 사회주의 건설 과정’으로 본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 중국 시스템에서 ‘자본주의의 민낯’만을 확인해왔다면 저자의 논조는 굉장히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조금 심술궂게 읽는다면, 이 책에서 저자의 구실은 각종 이론적 근거를 동원해 중국을 ‘사회주의(로 가는) 국가’로 ‘재해석’하는 것이다. ‘사회주의 시장경제’에 대한 저자의 해석 역시 ‘국유기업 내 정부 지분의 배당 수익이 어떻게 활용되느냐’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 또한 완전히 새롭거나 전향적인 내용은 아니다.

저자는 프루동이 소유권을 각종 ‘권리의 다발’로 봤다고 여러 차례 언급하는데, 그의 ‘프티부르주아 사회주의’ 역시 각종 비주류 이론들의 다발로 보인다는 느낌을 물리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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