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2002013011409 
이름:김태욱(31)
주소: 경기 안양시 동안구

기자와 가깝게 지내는 한 지인이 ‘수다’를 원하는 독자를 일러준 게 지난 8월. 그로부터 2개월이 지나서야 그가 떠올랐다. 오래 기다렸을 김태욱씨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오프라인 ‘독자와의 수다’를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할 만큼 그는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독자였다. 아니나 다를까, 2009년 3월부터 꾸준히 구독하고 있단다. 어떤 이는 본인을 보면 〈시사IN〉이 떠오른다고 할 정도라나.

 
연구에 매진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대학원생인 까닭에 한 주씩 미뤄서 보기는 하지만, 심층적이면서도 정리가 잘 되어 있어 이슈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기자가 쓴) 사회복지 공무원의 스트레스를 다룬 기사도 잘 봤다”라고 전했다. 인사치레인 줄 알았더니, 일본 방사능 오염 불안을 다룬 기사나 백화점 직원 체험 기사도 기억하고 있었다. 오랜 구독 덕분에 기자 80%를 외워, 기자와 기사를 연결시켜 읽는단다. 〈시사IN〉 기자들, 영광스러우면서도 긴장해야 할 대목이다.

행정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그가 관심 두는 주제는 고용노동 정책이다. 먹고사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생각에서다. 박근혜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청년인턴제와 청년 창업에 매년 2000억원이 소요되는데, 실효성이 있는지 〈시사IN〉도 점검해주기를 바란다고.

김씨는 대안적 삶을 꿈꾸면서 지난해 봄, 안양 비산동 공동체에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 마음을 나누는 50여 명이 마을에서 텃밭을 가꾸고 요리를 하고 함께 책을 읽는다. 전화를 끊기 전 마을에 기자를 초대한 김씨. “기다리세요, 곧 놀러 갈게요∼.”

기자명 송지혜 기자 다른기사 보기 song@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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