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 일자리, 편견을 지울 수 없으니 공모해서 좋은 단어로 바꾸자.” 5월2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이 “선진국에서는 시간제도 좋은 일자리다. 우리도 그렇게 가야 한다”라며 한 말. 골목 상권 죽는다니까 재래시장을 전통시장으로 바꾸시던 전임자가 생각나네.

“진주의료원은 강성 귀족노조의 해방구.” 5월29일 홍준표 경남도지사(새누리당)가 발표한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담화문의 한 대목. 야당은 물론 청와대와 새누리당도 비판했지만 별무소용. 경남도지사는 광역단체장이 아니라 독불장군 정치인의 해방구였나.

ⓒ시사IN 양한모
“내 부모 제삿날에 옆집 아저씨 골프 쳤다고 나무라는 격.”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인 5월23일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측근들과 골프를 친 것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지던 5월25일, 새누리당 조전혁 전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적어. 부모와 옆집 아저씨 악연 모르는 아이는 끼어드는 거 아니에요.

“폐업 의결은 맞지만 그날 폐업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5월30일 라디오 인터뷰에 나온 조진래 경남도 정무부지사가, 4월에 이미 진주의료원 이사회를 열어 폐업을 의결하는 등 협상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해. 경남도청에서만 쓰는 특수한 한국어가 따로 있나.

“냉정하게 보면 경찰은 명령 내리면 가는 것 아니냐. 그런데 폭도놈의 새끼들이 끼어갖고.” 5월29일 기자 간담회에서 제주 4·3 사건이 화제에 오르자,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이렇게 말했다고. 4·3을 폭동이라 말하는 사람이 제주도의 수장. ‘일베충’ 욕할 일 아니다.

“안철수 국회 입성이 누구에게 유리하고 불리한지는 국민들이 가장 잘 아실 것.” 안철수 의원의 독자세력화가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줄 것이라는 비판이 민주당에서 나오자, 안 의원의 측근인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이렇게 말해. 무슨 질문에든 “국민이 가장 잘 아신다”를 또 한동안 들어야 할 듯.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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