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문제가 있다고 해도 전 대통령인데 법정에 나와 증언해라 뭐 해라 해서 되겠습니까.” 국가정보원의 선거 개입 의혹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자는 주장이 나오자, 5월24일 새누리당 유수택 최고위원이 한 말. 하루 전인 23일이 퇴임 후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였다.

ⓒ시사IN 양한모
“정치적으로 대립된 이슈를 다룰 때에는 헌법상 중립의 원칙을 고려해야”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일각의 움직임 속에서, 5월22일 광주를 방문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5·18 교육 강화 의사를 묻는 지역 초등교사의 질문에 이렇게 답해. 교육 수장이 조갑제 대표만도 못하다.

“반박되지 않는 거짓은 진실이 된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현장기자 출신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5월22일 TV조선에 출연해 5·18 북한군 개입설을 반박하며 한 말. 이 인터뷰로 조 대표는 일베 등 극우 누리꾼으로부터 ‘종북 좌파’로 몰렸다. 이 기준이면 5·18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도 종북.

“밀양 주민, 천주교·반핵단체에 세뇌당한 것.” 밀양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한국전력과 주민 간의 갈등이 깊어지던 5월23일, 한전 변준연 부사장이 이렇게 말해. 다음 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가 변 부사장의 발언을 질타했다. 국회도 세뇌당했다고 하신다면 일관성은 인정.

“종군위안부로 불리는 사람은 ‘전쟁터 매춘부’라고 생각.” 일본 보수 야당 유신회의 역사 관련 망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5월22일에는 히라누마 다케오 유신회 대표대행이 이렇게 말해. 아베 집권 이후로는 나라 수준이 일베.

“원자폭탄 폭격은 신의 징벌이자 인간의 복수.”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이 5월20일자 칼럼에서 “신은 인간의 손을 빌려 인간의 악행을 징벌하곤 한다”라며 일본이 당한 두 차례 원폭을 이렇게 표현. 국제적으로 논란이 일자 〈중앙일보〉는 “논설위원 개인의 시각과 주장”이라고 해명. 같은 수준으로 놀 이유가 있나.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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