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주차장에 있는 차를 들이받아 이 오피스텔에 사는 이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인지 알아낼 필요까지는 없다. 사실 안에 없을 거라는 심증이 더 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기다리는 건 대통령의 ‘입’인 그가 외교 역사상 최악의 결례를 남기고도 무책임하게 사라졌기 때문이다. ‘절제된 브리핑’을 그리도 자랑스레 여기던 그는 어서 국민 앞에 나타나 ‘절제되지 못한’ 욕정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이 기약 못할 기다림이 언제 멈출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