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일 노동절을 보낸 다음 날. 윤종희 조합원 등 해고자 10여 명은 서울 동작구 기륭이앤이 신사옥에 출근했다. 그 사이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담당 업무도 받지 못하는 ‘절반의 복직’이었지만 회사를 살려내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열정이 출근 기자회견장을 가득 채웠다.
94일간의 단식 농성과 포클레인 위의 고공 농성을 이어가던 ‘투사’가 실은 그토록 일을 하고 싶어하던 노동자였다는 사실은 힘차게 손을 흔들며 회사로 들어가는 그들의 환한 표정에서도 느낄 수 있다. 쌍용차, 콜트콜텍, 재능교육 등 아직도 출근하지 못하는 해고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누군가에게는 일상이지만, 그들에게는 일생일대의 순간인 출근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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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진주의료원 폐업시켜 환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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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익 기자
진주의료원 8층 노인 병동 창가에 앉은 김순남(가명) 할머니의 취미는 나무 그루수 세기다. 그런 할머니에게 취미가 하나 더 생겼다. 하루하루 늘어나는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 현수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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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서 대규모 인질사태 발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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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진 기자
‘개성공단 달러박스’ 발언에 자존심이 상한 북한이 4월3일 급기야 개성공단 출경 금지를 통보했다. 남한의 입주기업 근로자와 차량의 진입을 막은 것. 다만 남한 측 근로자의 귀경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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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에게 쓸어보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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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익 기자
지난해 ‘녹조라테’라고 불릴 정도로 유례없는 녹조가 4대강을 뒤덮자 정부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고온과 적은 강수량을 탓했다. 하지만 대다수 환경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강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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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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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익 기자
여의도 벚꽃축제를 앞두고 주최 측은 애가 탔다. 평년보다 낮은 기온 탓에 벚꽃 개화 시기가 늦어져 축제 마지막 날인 4월18일 무렵에야 벚꽃이 만개했기 때문이다. 공식 축제가 끝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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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파탄 열차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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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진 기자
공사를 끝낸 지 33개월여 만인 4월26일 용인경전철 ‘에버라인’이 마침내 운행을 시작했다. 2001년 사업타당성 조사에서 하루 16만40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용인경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