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7일부터 3박4일간 이루어진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와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일행의 방북에 대해 본인들은 북한에 억류 중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 석방 교섭이라는 인도주의적 목적을 내세웠다. 그리고 미국 국무부는 몇 번에 걸쳐 시기상 부적절하다고 코멘트하는 식으로 자신들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 해도 한국의 정권 인수인계 시점에 이루어진 그들의 방북은 여러모로 석연치 않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가 과거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을 위해 몇 차례 활약한 것은 사실이나,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당시, 그의 평양 체류에 대해서는 여러 뒷말이 오가기도 했다. 이번에도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을 둘러싸고 마치 ‘핵실험을 유도하는 듯한’ 미국발 보도들이 등장하는 와중에 그의 방북이 이뤄져 찜찜하게 생각하는 시선들이 존재한다.
남한의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하게 되면 새 정부는 자신의 페이스대로 정책을 구현하기도 전에 핵실험 국면에 빨려들어갈 수밖에 없게 된다. 이때 주도권을 누가 쥐게 될지는 자명한 일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의 방북 역시 복선이 깔려 있다고 보는 시각들이 있다.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 회장이 북한 같은 인터넷 불모지에 가는 이유가 현재까지 모호하기만 한데, 그것은 구글을 인터넷 기업으로만 인식한 데서 온 착시 현상이라는 것이다.
구글은 지난해 4월 소행성에 우주선을 보내 광물 자원을 채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정도로 최근 들어 부쩍 자원 개발에 관심이 많다. 이번 방북 역시 북한과 자원 개발 문제를 협의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북한은 희토류 매장량에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라고 할 정도의 자원 대국이다(〈시사IN〉 제271호 참조).
미국 대기업 중에도 북한 자원에 관심이 많은 기업이 꽤 있는데 슈미트 회장이 그들을 대리해 움직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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