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전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에 서울 금천구청에 가고 있다. 〈시사IN〉이 금천구청과 함께 진행 중인 ‘청소년 토크 콘서트-문화 리더가 들려주는 상상력의 힘’ 현장 상황을 챙기기 위해서다. 

취재하면서 이런 행사까지 진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보람이 크다. 대학생 대상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많지만 청소년 대상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낸시랭, 김제동, 강풀 씨 등 강사로 나선 이들도 대부분 청소년 대상 강좌는 별로 해본 적이 없었다. 청소년이라 분위기가 산만할까 걱정했는데 집중도가 높아 강사 만족도도 높았다. 

〈시사IN〉에서는 지난 10월30일 ‘직업을 창조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드림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드림 콘서트는 대상이 수도권 소재 특성화고등학교(실업계고) 재학생이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직업 전선에 뛰어들 학생들을 위해 기존 틀을 깨고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낸 강사들을 초대해 그들의 도전기를 들었다. 고등학생 앱 개발자 유가람양, 친환경 놀이터를 만드는 ‘에코버튼’ 창업자 박기범씨, 고졸 출신으로 꿈을 파는 일로 먹고사는 ‘모티브하우스’의 서동효 대표 등이 강사로 나섰다.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특강도 있다. 지난여름 진행한 ‘청소년을 위한 〈시사IN〉 공감 콘서트’가 바로 그 모형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과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 한인학생회와 함께 진행하는 이 행사에는 과학고나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이 주로 온다. 

청소년들을 위한 ‘꿈서트’ 격인 이 ‘〈시사IN〉 3종 세트’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좋다. 청소년들의 관심과 처한 상황에 맞게 맞춤형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도 이런 기회를 달라는 곳이 많아서 내년에는 이 특강 모형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꿈을 싣고 전국을 달릴 내년이 기대된다. 꿈과 희망은 대선 후보만의 전유물이 아니니까.

기자명 고재열 기자 다른기사 보기 scoop@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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