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미국 뉴스, 여기 가면 다 있다
  • 임정욱 (다음커뮤니케이션 임원)
  • 호수 268
  • 승인 2012.11.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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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의 미국 관련 뉴스는 너무 느리게 전달되고 정보가 틀린 것이 많다. ‘테크니들’과 ‘뉴스 페퍼민트’가 따끈따끈한 뉴스를 전해준다.

미국 현지에 사는 한국인이 보기에 한국 언론이 다루는 미국 관련 뉴스는 아쉬운 점이 많다. 시차 때문에 늦게 전달되기도 하거니와 미국 현지에서 일어나는 일을 깊이 있게 전하기보다는 너무 표피적으로 번역만 해서 전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핵심을 놓치고 지엽적인 부분만 전달하거나 틀린 내용을 내보내는 일도 종종 있다. 보통 언론사별로 워싱턴에 1~2명, 뉴욕에 1명 정도 특파원을 내보내는데 사실 그 인력으로 미국 내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뉴스를 깊이 있게 취재해 보도하는 것은 무리다.

이런 한국 언론의 국제뉴스에 ‘비어 있는 부분’을 채우고자 직접 특파원 구실을 자청하고 나선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매일같이 미국의 따끈따끈한 뉴스를 취사선택하고 요약해 한국인을 위해 제공한다. 블로그와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가 이런 일을 가능하게 했다. 해외 정보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한 테크니들(www.techneedle.com)과 뉴스 페퍼민트(www.newspeppermint.com)를 소개한다.
 

‘테크니들’은 실리콘밸리의 월든인터내셔널이라는 벤처캐피털 회사에서 근무하는 윤필구 이사가 시작한 사이트다. 올해 5월에 시작됐다. 한국의 벤처 창업자들을 많이 만나던 그는 의외로 실리콘밸리나 미국의 테크놀로지 업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언어나 시차 때문에 그랬던 것이다. 남보다 빠른 정보가 실리콘밸리에서는 큰 힘이라는 것을 아는 윤 이사는 미국 테크놀로지 업계의 중요 뉴스를 요약해서 한글로 전달하면 필요한 사람들에게 큰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꼭 읽을 만한 것들을 골라 요약

그래서 그는 실리콘밸리의 전반적인 흐름이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뉴스를 매일 10개씩 선정해 그 내용을 한글로 간단히 요약한 후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다. 혼자서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뜻이 맞는 실리콘밸리의 업계 종사자인 이호찬·안우성·노범준 씨를 섭외해  분야를 나누어 매일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뉴스를 정리한다.

가능하면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업데이트해 한국 독자들이 아침 출근길에 미국 현지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윤 이사는 “실리콘밸리의 소식을 어느 매체보다도 신속하고 간결하게 전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비전이다”라고 말했다.

올 7월부터 시작된 ‘뉴스 페퍼민트’는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후 과정(포스트 닥터)에 있는 이효석씨가 주도해서 시작했다. 그도 “세상은 점점 좁아지는데 한국에 소개되는 외신 뉴스의 양은 매우 적고, 그것도 잘못 전달되는 것이 많다. 그래서 중요한 외신을 모바일에서 읽기 쉽고 짧게 요약해서 전하는 매체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씨도 뜻이 맞는 동료를 찾아서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원에서 정치경제학 박사과정에 있는 유혜영씨와 SBS 국제부 기자 출신인 남편 송인근씨가 뉴스 페퍼민트에 같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를 살려 정치·경제·비즈니스·과학 분야의 읽을 만한 기사를 매일 10개씩 골라내서 제공한다. 주요 테크놀로지 뉴스를 전하는 테크니들과 달리 뉴스 페퍼민트의 관심 분야는 아주 넓다. <뉴욕 타임스> 같은 유력지의 기사 외에 과학 전문지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남녀 간에 친구 사이가 가능할까요?” 같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글까지 발굴해서 소개한다.

이들 사이트는 고급 두뇌들이 하루 몇 시간씩 공들여 만드는 것에 비하면 아직 방문자 수는 미미하다. 테크니들은 하루 2000명 내외, 뉴스 페퍼민트는 하루 1000명 내외의 독자가 방문한다. 하지만 이들은 쉬지 않고 꾸준하게 매일 기사를 업데이트한다. 뉴스를 정리·요약하면서 자신들도 배우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하루 10분 투자로 전문가의 시각이 담긴 값진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 두 사이트를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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