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근혜 한국문화재단 해산, 자산 13억원은 어디로?
  • 고제규 김은지 기자
  • 호수 267
  • 승인 2012.10.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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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로 이관 확인

2신 : 13억원 자산,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로 이관

한국문화재단이 청산하면서 남은 자산 13억여 원을 박근혜 후보가 역시 이사장으로 있는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로 넘긴 것으로 확인되었다. 육영재단 이사 출신인 백기승 박근혜 캠프 공보위원은 "한국문화재단이나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나 모두 장학 사업을 하고 있어서, 지난 6월 청산과정에서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문화재단 자산을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로 넘겼다"라고 말했다.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와 한국문화재단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ㅅ빌딩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었다. 심지어 국세청 공익법인 결산 자료에 보면 사무실 전화번호도 같다. 전화를 걸어보니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 직원은 "어느 번호로 전화를 했느냐? 어떤 사무실을 찾느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육영수여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은 박근혜 후보가 맡고 있고, 한국문화재단 청산인을 맡았던 최외출 교수가 이사로 등재되어 있다.

 

1신 : 박근혜 한국문화재단 해산, 자산 13억원은 어디로?

박근혜 후보가 32년째 이사장을 맡고 있던 한국문화재단이 최근 해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재단법인 등기부등본에 나온 걸로 보면, 지난 6월25일 이사회 결의로 해산했고, 지난 9월10일 해산 등기를 마쳤다. 청산인은 한국문화재단 이사였던 최외출 영남대 교수가 맡았다. 최 교수는 현재 박근혜 캠프의 기획조정특보를 맡고 있다.

한국문화재단은 1979년 3월 삼양식품 창업자 전중윤 명예회장이 인재 양성과 학술·문화 진흥, 국제 학술·문화 교류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명덕문화재단’의 후신이다. 명덕문화재단 설립 이듬해 1980년 7월 전중윤 회장 등 삼양식품 관계자 전원이 물러나고 대신 박근혜 후보가 이사장에 올랐다.  사실상 박 후보의 사조직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역대 이사진도 이른 바 ‘박근혜 인맥’으로 채워졌다. 청산 당시 이사 면모만 보더라도, 청산인이자 이사였던 최외출 영남대 교수는 이른바 ‘박근혜 스터디 그룹’으로 불리는 5인방 가운데 한명이었다. 또 다른 이사인 변환철 중앙대 교수는 박 후보의 싱크탱크로 알려져 있는 ‘국가미래연구원’ 발기인을 지냈다. 경북대 총장을 지낸 김달웅 이사는 친박근혜 성향 교수 모임인 ‘바른사회하나로연구원’ 상임대표와 ‘대구 경북 미래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김경협 민주통합당 의원은 지난 9월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1997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문화재단의 장학금 수혜자를 보면, 대구가 61%에 이르렀다. 또 박 후보 선거구인 (대구) 달성군이 전체의 28%에 이를 정도로 특정 지역 편중 정도가 심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박후보측이 재단을 부랴부랴 청산한 것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정수장학회 문제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문화재단은 유일하게 박후보가 청산할 때까지 이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던 재단이다.  

한국문화재단은 자산 총액이 13억원에 달한다. 국세청에서 확인한 공익법인 결산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2월 현재 총 자산이 13억원으로 지난해 고등학생 15명에게 장학금 27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신고했다. 임차 보증금 1억8000만원을 포함해 청산 과정에서 13억원의 자산이 어디로 갔는지 해명을 듣기 위해 청산인인 최외출 교수와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정가에서는 이 돈이 또다른 박후보 관련 사업으로 옮아갔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한국문화재단이 청산을 결의한 지난 6월 시점도 눈에 띈다. 두달 뒤 박근혜 후보의 또다른 아킬레스건인 서향희 변호사가 만든 컨설팅 회사 피에스앤피도 8월28일 주주총회 결의로 해산을 결정했다. 피애스앤피는 2008년 4월 자본금 30억 원을 들여 세운 경영컨실팅 회사이다. 서향희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남편 박지만 EG 회장이 이사, 서 변호사의 동생 서현우씨가 이사, 여동생 서미희씨가 감사를 맡아 가족회사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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