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력의 그가 민주당을 택하자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그럴 법하다’는 반응도 제법 많았다. 그가 이미 2~3년 전부터 야권의 세력 재편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2008년 촛불시위에 큰 충격을 받았다. ‘급진적 요구를 토해내는 시민들이 저렇게 많은데 진보 정당의, 그리고 야권의 지지율은 왜 오르지 않는 것인가? 시민들은 이명박 정권만이 아니라 ‘진보 세력’의 이데올로기와 가치, 세력 구성에도 침을 뱉고 있는 것은 아닐까?’ 비슷한 시기, 민주당은 강령에 ‘보편적 복지국가’를 채택하고 ‘양극화 갈등’을 당 차원의 해결 과제로 삼기 시작했다. 더 크게 가야 당초 진보 정당을 창당할 때 상정했던 본연의 가치와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의제 제기와 구호를 넘어 ‘밥이 되는 정치’, 단 1㎝라도 복지국가 쪽으로 더 다가갈 수 있는 ‘실천적 정치’를 만들어가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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