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에 위기의식을 느낀 국내 과학자들이 아예 고등학교 교과서를 제대로 바꿔보자며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시조새·말 화석처럼 낡은 사례를 없애는 대신 새롭게 발표되고 검증된 발생학·유전학·고생물학적 사례를 고등학생 눈높이로 교과서에 싣자는 취지다. 장대익·전중환 교수는 이번처럼 터무니없는 청원을 교과부에서 기각하지 못하고 출판사로 내려보내는 과정에 대해서도 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렇지 않으면 교진추가 이 점을 악용해 계속 논란이 될 만한 청원을 제기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직 과학 교과서 내용 수정이 확정된 것도 아니다. 출판사 저자의 의견대로 교과서를 수정할지 여부를 서울시교육청이 최종 결정하기 때문이다(과학교과서가 검정에서 인정 교과서로 바뀐 뒤로는 교과부가 아닌 서울시교육청이 과학 교과서 관련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5월31일 현재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전달받은 관련 공문은 없다고 서울시교육청은 밝혔다. 미래인재교육과의 한 관계자는 “공문이 와봐야 어떻게 처리할지 판단할 수 있다. 대책팀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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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교과서는 원전 위험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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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굴곡 드러난 ‘교과서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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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교사가 모은 풍부한 교육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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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경기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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