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지방선거 이전까지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거듭된 선거 패배로 ‘계보’를 꾸릴 만한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지방선거를 전후해 구성된 ‘김두관의 사람들’은 ‘외인부대’ 분위기가 난다는 평이 많다.
김 지사의 멘토로 거론되는 원로급 인사들 중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지’들이 눈에 띈다. 4선인 원혜영 의원은 김 지사의 대선 싱크탱크인 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을 맡았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김두관의 조언자’로 언론에 이름을 올렸다.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김 지사의 멘토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991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꼬마 민주당’을 함께한 정치적 동지였다. 영남 출신의 한 동교동계 인사도 김 지사를 돕는 데 적극적이다.
참여정부 출신 인사 중에는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과 윤승용 전 홍보수석이 적극적이다. 대구 출신인 이 전 수석은,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이기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용 전 수석은 전북 익산 출신이다. 두 사람은 부산 출신이 많은 친노 직계와 결이 다르다는 평이다.
국회에서는 김재윤 의원이 김 지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통으로 손꼽히는 한 재선 의원도 김두관 대통령 만들기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민병두·최재천 의원도 참여하기로 했다. 민평련계(김근태계) 의원들 중 일부도 김 지사에 호감을 보이고, 김 지사도 특히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한 핵심 측근은 “6월12일 출판기념회 이후로 지지 의원 면면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자릿수 정도를 목표로 생각했는데, 이미 그 정도는 된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김두관의 사람들’ 면면을 보면 문재인 의원을 중심으로 뭉친 친노 직계와는 거리가 느껴진다. 꼬마 민주당 출신의 한 원로급 인사는 “우리 눈에 문재인은 노무현의 참모고, 지금 친노 직계라는 사람들은 ‘참모의 참모’다”라고 말해 껄끄러운 심경을 내비친 적이 있다. 국회의원 중에서도 친노 직계로 분류되는 이들은 김 지사 주위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김 지사를 조명한 신간 〈김두관의 발견〉 필진도 관심을 모은다. ‘노사모’의 주축 중 하나였던 노혜경 시인, 〈김대중 평전〉과 〈노무현 평전〉을 쓴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손꼽히는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 등이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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