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을 농락한 쿠데타 세력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첫날, 국회마저 접수했다. 육사 25기 하나회 출신으로 ‘신군부 막내’로 불린 강창희 의원이 이날 새누리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사실상 국회의 수장으로 내정된 것이다.
이제 청와대만 남았다. 독재 시절 요직을 맡았던 ‘7인회’ 멤버들이 박근혜 의원을 도와 12월 대선을 승리로 이끈다면 5·16과 12·12 쿠데타 세력의 ‘귀환’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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