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그대로 바다로 노출되기도 했고, 원전 반경 20㎞ 내에 사는 주민들은 집을 잃고 난민 행렬에 들어섰다. 동일본대지진복구대책본부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원전 사고로 33만명에 달하는 사람이 피난과 이사를 했다. 4월12일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사고를 원자력 사고 최악의 등급인 7등급으로 격상했다. 1986년 체르노빌에서 일어난 원전 사고와 같은 등급이다.
사고의 후유증은 끝이 없었다. 지난해 12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원자로가 냉온 정지 상태에 이르렀고 사고도 수습됐다”라고 선언했지만, 일본 전역이 방사능에 오염되었다는 자료는 계속해서 나온다.
지난 2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과 제2원전의 재가동을 멈추고 제1원전의 1~4호기는 폐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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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피난길로 방사능도 함께 달렸다
사람들 피난길로 방사능도 함께 달렸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아무런 경고도, 어떤 알림판도 없었다. 도쿄에서 후쿠시마까지 신칸센으로 1시간30분. 기차는 조용히 도착했고 인구 30만의 후쿠시마 시는 평온했다. 지극히 일상적인 여행이었다.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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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임 총리, 원전사랑 재가동
일본 신임 총리, 원전사랑 재가동
도쿄·채명석 편집위원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반년이 경과한 시점에서 총리에 취임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동북지방의 재건’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종식’을 내각의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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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쓰레기, 7개월째 표류 중
원전 쓰레기, 7개월째 표류 중
도쿄·채명석 편집위원
지금 일본 동북 지방에는 지진해일(쓰나미)이 남기고 간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그러나 지역 갈등으로 이것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쿄 도는 이와테 현 미야코(宮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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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측정하면 사회불안 세력?
방사능 측정하면 사회불안 세력?
변진경 기자
삑~삑~삑! 기계음을 내며 계기판의 숫자가 올라갔다. 이성문씨(38)가 손에 든 기계의 이름은 디지러트(Digilert) 100. 대기 중 방사성 물질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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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폐가에서 굶주린 소떼를 만나다
후쿠시마 폐가에서 굶주린 소떼를 만나다
송지혜 기자
세기의 재앙이 벌어진 지 1년이 지났다. 연쇄 폭발이 일어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아직도 방사능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고, 일본은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후쿠시마 ...